한국에 온 외국인 3명 중 1명은 ‘30세 이하’…‘K콘텐츠’ 열풍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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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보다 8%P 늘어
일본, 30세 이하 42.3%
유럽·미주 등에서도 발길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103만 명 중 35.6%인 393만 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103만 명 중 35.6%인 393만 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3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K팝, K푸드, K뷰티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며서 관광객 연령대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1103만 명 중 393만 명(35.6%)이 30세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21~30세가 279만 명(25.3%)이었고, 20세 이하는 114만 명(10.3%)이었다. 다른 연령대는 31~40세 227만 명(20.6%), 41~50세는 162만 명(14.7%), 51~60세(12.2%), 61세 이상 111만 명(10.1%) 등이다. 전체 수치에는 승무원 76만 명도 포함돼 있다.

30세 이하의 젊은 층 관광객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013년의 경우 전체 연령 중 30세 이하의 비중은 27.6%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8.1%포인트(P) 커진 것이다. 30세 이하의 비중은 2016년 처음 30%를 넘겼으며 코로나19가 찾아오기 전인 2019년(34.5%)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32.6%, 2021년 20.4%로 줄었으나, 2022년 32.4%로 회복하고 지난해는 35%를 넘겼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일본 관광객 중 30세 이하 비중은 42.3%로 10년 전에 비해 15.7%P 늘어난 수치다. 중국 관광객 중 30세 이하 비중은 38.3%, 태국은 29.4%, 베트남은 35.7% 등이었다.

아시아권 국가뿐 아니라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국가에서도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관광객 중의 30세 이하 비중은 43.6%였으며, 영국은 34.4%, 독일은 33.9%, 네덜란드는 32.9%를 기록했다. 멕시코도 36.9%였으며, 호주도 35.6%, 뉴질랜드도 30.7%로 나타났다. 미국은 28.5%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세계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관광보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노래나 춤을 배우러 오거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음식을 먹어보러 한국을 찾는 외국 젊은 층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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