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5명 중 한 명꼴 비만… 채소·과일 매일 챙겨 먹어야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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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비만·영양 통계자료집
패스트푸드·단맛 음료 섭취 늘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만율이 급등해 아동·청소년은 5명 중 1명꼴, 성인은 5명 중 2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낮아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한눈에 보는 신비영(신체활동·비만·영양) 통계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최근 5년간 국내 비만 실태와 신체활동·식생활 현황을 소개했다. 6~18세 아동·청소년과 19세 이상 성인의 건강 관련 국가통계 가운데 학생건강검사,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국민생활체육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활용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018년 14.4%에서 2022년 18.7%로 4.4%포인트(P), 성인 비만율은 같은 기간 34.6%에서 37.2%로 2.6%P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비율은 2018년 21.4%에서 2022년 27.3%로 증가했다. 탄산·에너지·과즙·가당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비율은 2022년 기준 63.6%에 달했다.

반면 같은 청소년 조사에서 매일 채소(3회 이상)와 과일(1회 이상)을 섭취한 비율은 2022년 각각 8.3%, 17.2%로, 2019년(10.9%, 20.5%)보다 감소했다.

성인 조사에서도 하루에 500g 이상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한 사람의 분율은 2018년 31.7%에서 2022년 29.5%로 줄었다. 거꾸로 에너지/지방 과잉 섭취자(에너지 섭취량이 필요 추정량의 125% 이상이면서 지방 섭취량이 지방에너지적정비율의 상한선을 초과한 사람) 분율은 16.8%에서 25.2%로 늘었다.

아침 식사 결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학생건강검사)은 24.8%, 중·고등학생(청소년건강행태조사)만 보면 39.0%에 달했다. 모두 2018년(각각 19.7%, 33.6%)보다 늘었다. 성인의 아침 결식률도 같은 기간 26.9%에서 31.1%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다음 달 24일까지 개인 소셜미디어에 비만 예방을 위한 저염, 저당, 저지방 식단 인증 사진이나 레시피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채소는 매끼, 과일은 매일 각각 주먹 하나 분량만큼 섭취를 권장하는 포스터도 공개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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