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전포동, 신흥 주거 '핫플'로 탈바꿈하나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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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서면점, 주상복합 재개발
부전도서관, 복합공간 변신
부산시교육청 이전 가능성도

NC백화점 서면점이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되는 등 전포동 일대 새 주거단지 형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NC백화점 전경. 부산일보DB NC백화점 서면점이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되는 등 전포동 일대 새 주거단지 형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NC백화점 전경. 부산일보DB

NC백화점 부산 서면점이 개장 9년 만에 문을 닫고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되면서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MZ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도 부산진구 전포·부전동 일대로 옮겨가면서 신흥 주거 단지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11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면 중심가에 위치한 NC백화점 서면점은 오는 5월까지 영업을 한 뒤 문을 닫는다. 건물주인 대우건설이 백화점을 폐점하고, 이 일대를 주상복합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부산시 건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NC백화점 일대 연면적 25만 5127㎡에 지하 8층~지상 46층, 4개 동, 924세대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을 짓는 주거복합 신축 사업을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켰다. 서면 중심가에 1군 건설사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전포동과 부전동 일대 부동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수한 주거 단지의 필수 요소인 교육 환경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부산시는 부산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부전도서관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부산시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부전도서관을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의 기능을 합친 복합공간을 뜻한다.

책을 읽고 빌리는 도서관 본연의 공공 기능을 살리면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테마 시설을 조성해 지역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10여 년째 표류하고 있는 부전도서관 개발 사업이지만, 개발 의지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교육청도 신청사 건립 부지의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전포동 놀이마루를 염두에 두고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신청사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후보지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지만, 이전만 된다면 일대 부동산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면 상권도 전포동 일대로 이동하는 추세다. 과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인근의 서면1번가가 주도하던 상권은 쥬디스태화 중심의 서면2번가로 대거 옮겨졌다. 최근에는 전포카페거리는 물론 부산진소방서 인근의 ‘전리단길’이나 전포역 인근의 ‘전포사잇길’이 MZ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부산진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NC백화점의 주상복합 재개발 등으로 일대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교통, 교육, 쇼핑, 의료 등을 손쉽게 누릴 수 있는 전포동 일대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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