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48km’ 류현진, 복귀 첫 시범경기 4이닝 1실점 호투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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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제구’와 뛰어난 위기관리
3피안타 3삼진 무사사구 활약
한화, 9-1 KIA에 대승 거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에서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무사사구에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류현진은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시범경기에 나선 건 2012년 3월 31일 KIA전 이후 처음, 정규리그까지 포함하면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72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62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 148km/h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4km/h를 기록했다. 직구(29개), 컷패스트볼(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KIA 선두 타자 박찬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지만 후속 타자인 이우성에게 2루타를 내줬고, 다음 타자 김도영에게 초구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2구·1구 만에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한화가 1회말 공격에서 9점을 뽑는 동안 긴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2회부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첫 삼진을 뽑아냈고, 김선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한준수의 강습 타구에 오른발을 맞아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류현진은 4회 수비 실책으로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소크라테스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형우를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김선빈의 강습 타구에 또 한 번 맞았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왼쪽 허벅지를 맞고 흐른 공을 재빠르게 1루로 던져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수비를 마쳤다.

두 번이나 타구에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4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5회초 수비에서 한승주와 교체됐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5타점 활약 등을 앞세워 KIA를 9-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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