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 해양천연물로 치료한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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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해양미생물·해조류 성분 연구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보DB

항생제 내성균에 효과가 있는 해양천연물로 감염병을 치료하는 연구가 본격화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해양천연물 기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해양천연물은 해양생물로부터 나오는 물질을 뜻한다. 양 기관은 해양으로부터 발굴한 천연물 소재를 항생제 내성균이나 바이러스 치료에 접목해 감염병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KIOST 오철홍 책임연구원은 “최근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과 확산으로 인해 관련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항생제 내성균은 사람, 환경, 식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사회·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 및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감염병 연구 △천연물 제공 및 약물 스크리닝기술 활용 연구 △학술정보 교류를 위한 세미나, 워크숍 공동 개최 △장비, 시설의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한다.

스크리닝기술은 해양생물이 가진 수많은 물질 중 효능이 있는 것을 빠르게 탐색하는 기술이다.

양 기관은 주로 해양미생물과 해조류의 성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KIOST 이희승 원장 직무대행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신약 개발에 있어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항생제 내성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치료제 개발·실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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