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주택서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경찰 “고독사 추정”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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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근처 불에 그을린 흔적
전기장판 화재, 질식사 추정

부산 동래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동래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동래구 주택에 홀로 거주하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고독사로 추정하고 있다.

13일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57분께 동래구 온천동의 한 주택에서 1층 거주자가 일주일가량 인기척이 없다는 2층 집주인의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1층에 사는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숨진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난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의 방 안 침대 근처에선 불에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 전기장판이 유력한 화재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 A 씨가 집의 문을 모두 닫아놓은 상태였기에 불은 산소 부족으로 자연스레 꺼져 바깥으로 번지지 않았다. 다만, 발생한 연기에 A 씨가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경찰은 A 씨가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의 죽음이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판단이다. 평소 A 씨는 가족과 떨어져 해당 주택에 혼자 거주하고 있었으며, 왕래도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부검과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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