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했던 항만에 러브콜 받은 부산항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항-뉴욕·뉴저지항 자매 협약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부산항만공사와 뉴욕·뉴저지항만공사 간 자매항 협약식. BPA 제공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부산항만공사와 뉴욕·뉴저지항만공사 간 자매항 협약식. BPA 제공

부산항이 과거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뉴욕·뉴저지항으로부터 기술협력 제안을 받았다. 지난 20년간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뉴욕·뉴저지항만공사(PA NYNJ)와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항만은 디지털·자동화 등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더불어 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 홍해 발 물류대란 등 최근 해상 공급망 혼란을 해소하는 데도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PA NYNJ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1921년 설립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PA NYNJ는 BPA 설립 당시 항만 거버넌스 분야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부산항은 지난해 2315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전 세계 물동량 7위를 기록했다. 뉴욕·뉴저지항은 약 781만TEU를 처리해 20위권이었다. 뉴욕·뉴저지항은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기준으로 미 동부에서 가장 많은 양을 처리하고 있다. 미국 전체로 보면 LA항, 롱비치항에 이어 3위다.

BPA는 이날 협약 자리에서 항만 정보 디지털화 우수사례인 체인포털 시스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항의 체인포털 시스템은 지난해 세계은행그룹과 국제항만협회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동북아지역 대표 우수 항만커뮤니티시스템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