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숙원 영화의전당 지하차도… 부산시, 올해 상반기 첫 삽 뜬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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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건설심의위서 용역 확정
497억 원 투입 2026년 완공
수영강 잇는 문화공간화 기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APEC나루공원 사이 왕복 4차로 도로를 지하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APEC나루공원 사이 왕복 4차로 도로를 지하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0여 년간 부산시 숙원사업이었던 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립이 본격화된다. 수영강을 앞에 두고도 도로 섬에 갇혀 있던 영화의전당 앞마당이 수영강과 APEC나루공원, 영화의전당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될지 기대가 모인다.

부산시는 오는 4월 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설공사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건설기술심의는 용역의 최종 단계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에 지하차도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사업은 영화의전당과 APEC나루공원 사이 왕복 4차로를 지하차도로 만들고 지상 구간은 공원, 광장 등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 구간은 센텀중학교에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까지로 총 420m다. 오는 2026년 완공이 목표며 사업비는 모두 497억 원 투입된다.

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립 계획은 영화의전당이 개관한 2011년부터 거론됐으나 그동안 표류해왔다. 500억 원 안팎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문화관광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타당성 확보에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2021년 인근 지역 여건이 대대적으로 변화하면서 지하차도 건립에도 힘이 실리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하차도가 생기면 구간마다 단절됐던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 풍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6년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개통하고 2025년에는 수영구와 해운대 센텀시티를 잇는 보행교인 ‘수영강 휴먼브릿지’도 완공된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신시가지 일원을 연결하는 광안대로 접속도로도 2025년 완성을 앞둔다. 수영강 일대가 연결되면서 단절됐던 수영강과 영화의전당을 잇는 사업도 본격화된 것이다.

영화의전당 지하차도가 건립되면 APEC나루공원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루공원은 2005년 10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인근 주민들만 이용하는 ‘동네 공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시는 지하차도 건립으로 일대 교통편의 개선은 물론 수변공간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영화의전당 앞 차도가 지하화되면 센텀시티 공간을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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