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노리는 중앙고 출신 ‘여 1호’·‘야 2호’ 영입인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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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갑 정성국·사하을 이재성 출사표
각각 서은숙·조경태 맞서 첫 금배지 도전

부산 중앙고 출신 인사가 여야 인재 1, 2호로 나란히 영입된 데 이어 함께 여의도 입성까지 노리면서 관심이 쏠린다. 중앙고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중앙고 15기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부산진갑에 전략공천을 받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레이스에 합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공동으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부산진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4·10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정 전 회장은 45.7%의 지지를 얻어 43.8% 지지율을 기록한 서 후보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P)) 내 1.9%P차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지역 야권 원외 인사 가운데 경쟁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서 후보에 맞서는 정 전 회장은 친한(친한동훈)대 친명(친이재명) 대결 구도로 끌고가며 후발주자 약세를 극복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격차해소 특별위원으로도 합류하며 인지도 올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 전 회장보다 한 기수 선배인 중앙고 14기 ‘민주당 2호 영입 인재’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영입식 당시부터 사하을 출마를 못박으며 일찍부터 득표 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6선 고지에 도전장을 나선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에 비해 체급은 밀리지만 넷마블, 엔씨소프트, CJ 등 국내 IT대기업 임원 경력 15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CEO, 한국 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4차 산업 중심지 사하을’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서부산 스티브 잡스’를 자처하고 나선 그는 “사하 경제는 한마디로 총체적인 위기”라면서 사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신평·장림은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 산업 단지로 △다대는 세계적인 e스포츠의 성지이자 세계최초 e스포츠 테마시티로 △감천·구평은 치매 예방의 디지털 거점이자 뇌 기능 향상의 디지털 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상태다.

두 사람은 중앙고에서 한 번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까닭에 다른 정당이지만 서로의 건투를 빌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전 회장은 “사하을 국회의원 후보로 선거운동에 열심히인 것으로 들었다”며 “중앙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배인 이 전 전무도 “초등교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총 회장이 된 만큼 인물과 정책 선거로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거를 기대한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술 잔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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