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과 시대'… 백화점도 마트도 “물가 잡아라”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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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직송으로 가격 낮추기
대량 매입 상품 골라 담기도
회원 대상 30%이상 할인전
유통 단계 줄여 가격 낮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지하 2층 광장 특설 행사장에서 밀양 얼음골 사과와 밀양 1943딸기 산지 직송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지하 2층 광장 특설 행사장에서 밀양 얼음골 사과와 밀양 1943딸기 산지 직송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과일값과 채솟값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대형마트뿐 아니라 백화점도 물가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에서 이례적으로 산지 직송 할인전이 열리고 마트에서는 비축 물량 기획전 등이 잇달아 열린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5일부터 18일까지 지하 2층 광장 특설 행사장에서 밀양 얼음골 사과와 밀양 1943 딸기 산지 직송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지로부터 제품을 직접 공수해 최저가로 선보인다. 밀양 얼음골 사과 1봉(2kg)을 1만 7900원에, 밀양 1943 딸기는 설향·금실·죽향 등 품종별(500g) 1팩을 1만 3900~2만 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망고와 오렌지 대량 매입을 통해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태국산 망고의 경우 대 사이즈(약 350g) 기준 5개, 특 사이즈(약 415g) 기준 4개 구매 시 각 1만 원에 판매한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는 특 사이즈(약 230g) 기준 10개, 특대 사이즈(약 300g) 기준 8개를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개당 판매가로 환산 시, 망고는 대 사이즈 기준 2000원, 오렌지는 특 사이즈 기준 1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행사 이전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망고의 경우 전년 동기간 판매가보다 60% 이상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망고 할당관세 도입에 더해 자체할인, 대량매입,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기획할 수 있었으며, 팩 포장 판매가 아닌 무포장 진열 판매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평상시 판매량 대비 2~4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솟는 채소 가격을 잡기 위한 행사도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CA저장양파(2kg)’를 시중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인 3990원에 판매한다.

CA저장이란 온도, 습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했을 때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장 방식으로, 이번 CA 저장양파는 지난해 6월 수확해 9개월 동안 CA 저장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수확해둔 것인 만큼 시중 판매가 대비 저렴하게 판매 가능하다. 지난해 4960원에 판매한 ‘CA 저장양파(2kg)’ 가격보다도 20% 더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오는 20일까지 ‘상생무(900g)’를 개당 990원에 판매한다. 정상품에 비해 크기는 20% 이상 작지만, 시중 판매가에 비하면 금액이 50% 저렴하다. 무의 경우 시중에 개당 1890원 가까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판매 물량을 비축해 저렴한 값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임승범 롯데마트·슈퍼 채소팀장은 “밥상에 많이 활용되는 채소가 평년 대비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을 보는 고객 분들의 부담이 늘고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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