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잦은 비로인한 농작물 피해 지원 나서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최근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경남도내 수박 재배농가에서 곰팡이병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경남도 제공 최근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경남도내 수박 재배농가에서 곰팡이병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경남도 제공

속보=올해들어 남부지역에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부산일보 3월 13일 자 11면 보도)함에 따라, 경남도가 시설 수박·멜론 피해농가에 16억 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남의 강우량은 169.3mm, 일조시간은 301시간으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강우량은 92.6mm 늘고, 일조시간은 78시간이 줄었다. 또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시설 수박과 멜론은 수정 또는 착과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착과가 되더라도 지연되거나 기형·소형과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비로 인해 발생된 습한 환경으로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수정·착과 불량, 곰팡이병 등으로 피해를 본 시설 수박·멜론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원방침을 정했다. 도내 시설 수박·멜론 재배지가 집중된 창원, 진주, 의령, 함안, 창녕 등 5개 시군 955 농가를 대상으로 16억 원을 투입해 영양제 구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이자를 감면하는 등 농업인 피해 복구에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5일 올해들어 잦은 강우와 일조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항목에 없는 병해충과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농업재해복구지원 대상에 포함할 것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이 밖에도 피해보전 긴급지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7일 시군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도의회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농업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남도 김인수 농정국장은 “시설 수박과 멜론은 첫 수확도 못한 상태에서 피해가 심각해 지원에 나서게 됐다”면서 “일조량 부족도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농업인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