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마인츠 ‘구세주’ 이재성, PK 유도·도움으로 승리 안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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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홈 경기 보훔에 2-0
한 달 만에 승점 3 획득, 16위로
이, 2골 모두 관여 공격P 올려
정우영 슈투트가르트도 3-0 완승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16일(현지시간) 열린 보훔과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치열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16일(현지시간) 열린 보훔과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치열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소속팀 마인츠(독일)의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와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귀중한 승을 안겼다. 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챙기며 2부 리그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는 16위로 올라섰다.

마인츠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훔을 상대로 2-0 쾌승을 거뒀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이재성은 풀타임 활약하며 마인츠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재성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베르나르두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재성이 만든 득점 기회는 동료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마무리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망을 갈라 1-0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이재성은 다시 한 번 부르카르트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은 골문 앞으로 헤딩 패스를 했고, 부르카르트가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이재성은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4번째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쌓았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 덕분에 소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리그에서 지난달 17일 아우크스부르크전(1-0) 이후 한 달 만의 승리다.

3승 10무 13패로 승점 19가 된 마인츠는 쾰른(3승 9무 14패·승점 18)을 제치고 리그 순위를 17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분데스리가는 17위 팀까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며, 16위 팀은 분데스리가2(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15위 보훔(5승 10무 11패·승점 25)과 마인츠의 승점 차는 6이다.

같은 날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은 후반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시즌 승강 PO 끝에 1부에 잔류한 슈투트가르트는 이날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슈투트가르트는 엔조 미요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 세루 기라시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기라시는 이번 시즌 22호골로 리그 최정상급 스트라이커 면모를 뽐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3분 제이미 라벨링이 쐐기골을 넣으며 원정에서 호펜하임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정우영은 후반 31분 미요와 교체돼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18승 2무 6패로 3위(승점 56)를 달리고 있는 슈투트가르트는 김민재가 뛰는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0)과 승점 차를 4로 유지했다.

한편,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성과 정우영은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21일과 26일 연이어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경기에 나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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