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추월’ 쇼트트랙 김길리, 세계선수권 1500m 금메달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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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계주 3000m 등 다관왕 노려
남자는 한국끼리 충돌 ‘노메달’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 세계랭킹 1위 김길리(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로 정상에 올랐다.

앞서 준결승에서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에서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데스멋에 밀려 삐끗한 틈을 놓치지 않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번에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월드컵 종합랭킹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김길리는 이번 대회 다관왕을 향해 한발짝 다가섰다.

최민정(성남시청)을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김길리는 경기 직후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어서 월드컵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며 “제일 큰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결승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4위(2분22초50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대표팀은 김길리·이소연(스포츠토토)·박지원(전북도청)·심석희가 나선 3000m 계주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까지 다관왕을 노린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우리 선수끼리 충돌하며 노메달에 그쳤다.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서울시청)은 뒤늦게 추월을 시도하던 황대헌(강원도청)과 부딪히며 바깥쪽으로 밀려 났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고, 박지원은 6위에 그쳤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과 황대헌이 각 1·2조에 속했지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500m 1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해 39초99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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