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붕괴…이틀 연속 한화에 대패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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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8, 17일 2-14로 크게 져
선발 애런 윌커슨 4이닝 7실점
진해수·전미르·김진욱도 부진
시범경기 3연패…3승 4패 전적











롯데 레이예스 득점 성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3.17 psj19@yna.co.kr (끝) 롯데 레이예스 득점 성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3.17 psj19@yna.co.kr (끝)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마운드가 무너지며 한화 이글스에 대패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홈 경기에서 19안타 5사사구를 허용하며 2-14로 크게 졌다.

 롯데는 전날인 지난 16일 한화전에서도 17안타 8사사구를 내주며 2-8로 대패해 투수진의 부진이 거듭됐다. 시범경기 3연패에 빠진 롯데는 3승 4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롯데는 오는 18일과 19일 KT 위즈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시범경기 최종 2연전을 가진 후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와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반면 한화 ‘괴물 투수’ 류현진은 17일 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투구 수 7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피칭으로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으며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롯데는 류현진을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빅터 레이예스가 1회와 3회 각각 안타를 뽑아내 천적 관계를 증명했다. 롯데는 1회부터 득점권 기회를 만들며 류현진을 위협했으며 결국 3회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노진혁이 류현진 쪽 강습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레이예스가 이어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전준우의 외야 플라이 때 우익수 임종찬이 타구 판단 미스를 범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4회에도 롯데는 선두 타자 김민성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호수비에 걸렸고, 박승욱이 안타로 살아나가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마운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선발 애런 윌커슨은 1회 첫 타자 정은원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고, 안치홍과 채은성, 임종찬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먼저 2점을 헌납했다. 이어 2회에도 이재원의 2루타에 이은 정은원의 안타, 그리고 우익수 레이예스의 실책으로 인해 한 점을 더 내줬다.

 롯데는 3회 2점을 내며 2-3으로 따라갔지만, 4회 수비에서 2사 후 이도윤의 안타에 이어 정은원이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실점했다. 이어 황영묵(1타점)과 임종찬(2타점)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이날 4이닝 동안 10안타와 사사구 5개를 허용하며 7실점(6자책)하고 강판됐다.

 롯데는 5회 윌커슨을 내리고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순식간에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 놓였고, 1사 후 최인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던 루키 전미르를 등판시켜 상대 타선의 불을 끄려고 했다. 그러나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 황영묵에게 1타점 2루타, 김인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임종찬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롯데는 전미르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김진욱을 올렸다. 하지만 김진욱 역시 불붙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고, 결국 롯데는 5회에만 7점을 내주며 완전히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6회부터 올라온 박진(1이닝)-우강훈(2이닝)-정현수(1이닝)가 4이닝을 무실점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타선이 3회 이후 한 점도 얻지 못해 결국 무기력하게 대패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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