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부자소나무’, 경남도 보호수 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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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효성 창업주가 함께 심어
부자소나무로 불려…보호 필요성
역사·학술 가치 인정…보호수 지정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함께 심고 가꾼 것으로 알려진 진주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진주시 제공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함께 심고 가꾼 것으로 알려진 진주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진주시 제공

국내 대기업 창업주들이 함께 심고 가꾼 것으로 알려진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가 됐다.

진주시는 국내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을 배출한 옛 지수초등학교에 조성된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내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부자소나무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산 바위 틈에 자라고 있던 소나무를 가져다가 1921년 5월 9일 지수초 개교 이듬해 함께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지는 나무이다.

마을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 소나무를 귀하게 여겨 부자소나무라고 불렀다.

특히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의 꿈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최근 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K-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해 부자소나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는 부자소나무가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대표하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나무로서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소나무에 대한 정밀조사 후 지난해 11월 경남도에 보호수 지정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대한민국 대표 그룹 창업주들이 심고 가꾼 나무로 미래 기업인을 양성하는 창업 중심 메카 진주시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인정해 부자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부자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됨에 따라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부자소나무를 건강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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