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8일 시청서 르노코리아와 MOU

2028년까지 1100억 투입 200명 고용
오로라프로젝트 7000억 원 투입키로
차세대 전기차모델 부산 생산 결정나면
2027년까지 1조 5000억 원 대규모 투자

부산시와 르노코리아자동차(주)는 1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주)가 부산 공장에 11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르노 본사와 진행 중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개발·생산이 확정되면 2027년까지 1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1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르노코리아와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르노코리아가 내연차 중심의 생산체계를 하이브리드 등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상호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르노코리아는 2028년까지 부산공장에 미래차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 구축, 설비 교체 비용에 118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하이브리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개발·생산 프로젝트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부산에 위치한 경쟁력 있는 차량 부품업체와 우수한 연구개발 기반시설은 부산에 신차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는 큰 장점”이라며 “이번 투자와 함께 오로라 프로젝트에 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블레즈 대표는 이어 르노 본사와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부산공장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개발과 생산까지 확정되면 오로라 프로젝트를 포함해 2027년까지 1조 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르노코리아의 이 같은 투자가 부산 자동차 산업이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후방 산업 연계 발전, 일자리 창출, 우수 인력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시는 강서구와 기장군 일대를 양대축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 특구와 르노코리아 미래차 생산기지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자동차산업은 전·후방산업과 연계성이 높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 중 하나”라며 “부산 내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의 과감한 투자가 글로벌 미래차 허브도시 부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르노코리아자동차(주)는 1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