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황인범 골’ 유럽파 태극전사들, 태국전 승리로 ‘탁구·카드게이트’ 닫을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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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그 2호골 더해 PSG 6-2 승
황, ‘1골·1도움’ 5-0 대승 이끌어
조규성·홍현석·이재성 등도 활약
21·26일 월드컵 예선 앞두고 호재
유럽파, 19~20일께 대표팀 합류
‘결자해지’ 이강인 입에 이목 집중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음바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음바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4-2로 달아나는 자신의 시즌 4호골을 터뜨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4-2로 달아나는 자신의 시즌 4호골을 터뜨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모처럼 ‘골 잔치’를 펼쳤다. 최근 ‘탁구게이트’와 ‘카드게이트’로 얼룩진 대표팀이 유럽파 활약에 힘입어 오는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탁구게이트의 주인공인 파리 생제르망(PSG)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퐁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이날 PSG가 3-2로 앞선 후반 8분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그 2호골이자 이번 시즌 네 번째 득점을 올린 이강인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 이후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탁구게이트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날 경기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즈베즈다의 황인범은 같은 날 세르비아 리그 홈 경기에서 라드니츠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1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을 도왔다.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의 조규성도 이날 모처럼 골맛을 봤다. 바일레를 상대로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벨기에 리그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도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이날 샤를루아와 경기에서 팀의 5-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옴리 간델만의 득점을 도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페널티킥 유도와 도움으로 보훔전 2-0 승리를 이끌었다.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활약 소식은 최근 각종 구설로 ‘난파선’ 신세가 된 대표팀에 위안거리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소집돼 K리거 위주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귀국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19~20일께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게이트 이후 첫 대표팀 소집인 만큼, 특히 결자해지 상황에 놓인 이강인이 태국전을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강인은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탁구를 치다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탁구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던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장에서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카지노 칩’을 써가며 내기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분노를 샀다. 탁구게이트에 카드게이트까지 추가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A매치 보이콧’ 얘기마저 나왔지만, 태국전 홈 경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한편,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넘어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동남아 축구 최강인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22위)보다 79계단 아래인 101위에 위치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아래지만 2차 예선 상대 중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힌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FIFA 랭킹도 12계단이나 올랐다. 통산 전적은 30승 8패로 한국이 태국보다 크게 앞서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패배 등 주요 고비에서 덜미를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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