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백하나, 전영오픈 여자복식 정상…한국 배드민턴 2년 연속 ‘금메달’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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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쓰야마-시다 2-1 꺾어
지난주 프랑스오픈 패배 설욕
작년 준우승 아쉬움도 털어내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17일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17일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17일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상대 공역을 받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17일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상대 공역을 받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전영오픈 정상에 올랐다. 전날 한국 여자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 여자단식 2연패가 무산된 한국은, 대신 여자복식 우승으로 전영오픈 2년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세계 5위)를 2-1(21-19 11-21 21-17)로 꺾었다. 이로써 이소희-백하나는 지난주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마쓰야마-시다에게 당한 패배를 일주일 만에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우승으로 작년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김소영-공희용에게 밀려 준우승해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이번 금메달은 이소희-백하나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오픈 이후 9개월 만에 따낸 국제대회 금메달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에서 이소희-백하나는 상대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1세트를 힘겹게 가져왔다. 이어 2세트를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 이소희-백하나는 다시 힘을 냈다. 이소희의 날카로운 공격과 백하나의 단단한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초반 4-0 리드를 잡았다. 마쓰야마-시다가 추격에 나섰지만, 이소희-백하나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결국 20-17 게임포인트에서 상대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직후 이소희는 “올해 첫 우승이어서 뜻깊다”고 말했고, 백하나도 “(준우승을 했던) 작년과 달리 오늘은 몸이 가벼웠다. 2등을 하기 싫어 좀 더 해보려고 했는데 잘 됐다”며 기뻐했다.

이소희(뒤)가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강력한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소희(뒤)가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강력한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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