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 2방 홈런쇼’ 김하성 샌디에이고, LG와 평가전 5-4 승리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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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제 결승포 등 4타점 맹활약
LG 오지환·이재원도 홈런포 맞불
고우석 9회 고전, 간신히 ‘세이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LG 정우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LG 정우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KBO리그 시절 친정집에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 5-4로 이겼다.

세계 최고 리그인 MLB의 구단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빛난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7년 동안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MLB로 진출한 김하성은 이날 안타 2개를 모두 투런포로 장식하며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까지 LG 마무리로 활약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2회초 0-0 무사 2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5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6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키움 시절 임찬규에게 17타수 6안타(타율 0.353) 1홈런으로 강했던 김하성은 이날 리턴 매치에서도 임찬규를 괴롭혔다.

LG는 오지환의 홈런포로 맞대응했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딜런 시즈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이던 오지환은 7구째 시속 142km 컷패스트볼을 타격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지환은 최고 시속 157km의 파이어볼러 시즈에 대등하게 맞서며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의 자존심을 세웠다.

5회까지 2-1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의 균형을 또다시 김하성이 깼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1루에서 사이드암 정우영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또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6회말 한 점을 추격했고, 7회초에는 샌디에이고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5-2로 벌렸다. LG는 9회말 고우석을 공략하며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LG 선발 임찬규는 김하성에게 내준 홈런을 제외하면, 5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0~21일 고척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2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LG 임찬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2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LG 임찬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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