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는 일 기시다 지지율… 67% “지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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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부정 응답률 최고
“중의원 해산, 조기 판단 원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도쿄 참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도쿄 참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집권 후 바닥을 기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16∼17일 1천65명(유효응답 기준)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7%로 전월 조사보다 2%포인트 악화했다.

자민당이 2012년 정권을 되찾은 이래 아사히신문 정례 조사에서 ‘(현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로는 최고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22%로 이 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한 지난달(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 대응에 대해 ‘평가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13%에 그쳤고, 반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81%를 차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관련 의원 처분 전 중의원 해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자민당 차원의 연루 의원 처분 시기를 질문받고 “정기 국회 중”이라며 “가급적 조기에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처분 전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유야무야 넘길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처분 전에 해산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언제든 임기 4년의 중의원을 해산, 선거를 다시 치르게 할 수 있다.

개회 중인 정기 국회는 오는 6월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당대회에서 당 간부에게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의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자민당은 같은 날 당 규칙 등을 개정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정치단체 회계 책임자가 체포·기소되면 이와 관계된 의원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금과 인사권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미쳐 왔던 파벌의 존속과 신설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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