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부산 딜러 선정 '잡음' 고소장 접수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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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 피소
고소인 "밀실 선정·특혜" 주장

최근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부산·경남 딜러 선정 과정에 대한 지역 수입차 업계의 의혹제기(부산일보 지난 5일자 14면 보도)와 관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사진) 대표이사 사장(현 한국수입차협회 회장)과 도이치모터스 전·현직 대표이사 등이 고소를 당했다. 람보르기니는 폭스바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중의 하나다.

19일 고소인 최 모씨가 서울중앙지검에 낸 소장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어떠한 공개 모집 절차와 선정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 없이 밀실에서 딜러를 선정해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며 “기존 폭스바겐 딜러사가 아닌 도이치모터스를 선정한 것은 불법적 특혜를 준 행위”라고 주장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경기도 성남 판교와 부산·경남 지역에 람보르기니 신규 딜러 모집에 나섰고 두 지역 모두 도이치모터스가 새 딜러로 선정됐다.

도이치모터스는 그동안 BMW와 미니 위주로 수입차 판매 사업을 해오다가 2018년 포르쉐를 시작으로 재규어·랜드로버,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의 수입차 딜러권을 차례로 확보했다. 또한 2020년 수원의 도이치오토월드에 이어 지난해 사직오토랜드를 인수하며 수입중고차 판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은 2021년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측은 “아직 고소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딜러 선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기준에 부합하는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딜러 선정의 내부 기준과 과정을 모두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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