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민주당 부산 동래 박성현 “특색 있는 도서관 건립·연결…도서관 도시 정체성 키우겠다” [4·10 총선 순삭 인터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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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비해 민심 우호적 변화 실감
당보다 인물·정책 우선 움직임 커
무색무취 도시 이미지 탈피 강조
“당직자 출신 정치인은 한계 많아”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래에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후보는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그래도 박 후보는 “올해는 선거 유세가 재밌다”고 했다. 4년 전과 다르게 명함 한 장을 돌려도 돌아오는 반응이 다른 까닭이다. 그는 “처음 도전했던 21대 총선만 해도 지지 호소 문자를 보내면 20% 정도는 ‘쌍욕’으로 돌아왔는데 이제는 ‘힘내라’며 응원 메시지가 많이 늘었다”면서 “퇴근 인사를 마치고 주점이나 상가를 돌면 연호가 나오고 박수가 나오는 걸 보며 ‘동래도 많이 바뀌었구나’ 실감한다”고 말했다.

동래구는 2~3년 사이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하면서 유권자의 평균 연령은 내려가고 보수적인 정치색이 옅어졌다. 박 후보는 “동래의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이제는 후보 하나 바꿔서는 될 일이 아니라는 자각이 많이 일고 있다”면서 “무조건 당만 볼 게 아니라 인물과 정책을 챙겨보자는 움직임이 첫 도전 때와는 다르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후보는 올해 처음으로 동래 보수단체로부터 정견 발표를 해달라는 정식 초대장도 받았다. 예전 선거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동래를 위한 1호 공약으로 박 후보는 '도서관 도시'를 내걸었다. 장영실 도서관, 온천공원 도서관 등 동네마다 특색 있는 도서관을 건립하고 이를 네트워크로 묶어두면 '아이들에게 도서관 보여주러 동래 간다'는 말이 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후보는 "무색무취의 나이 든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교육과 도서관을 동래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선 상대인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에게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동래에 살지도 않는 낙하산 출신의 후보에게는 동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당직자 출신의 정치인은 선거 구호와 정치 프레임에만 능할 뿐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를 보인다”며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경선 떨어지자 서울로 돌아갔던 분이 다시 공천 받아 출마했는데 유권자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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