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부산 10개 대학 시행…부산시 끼니당 1000원 지원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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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부산일보DB 부경대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부산일보DB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건강한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 부산 지역 10개 대학으로 확대된 가운데, 부산시가 대학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끼니당 1000원의 예산을 별도로 지원한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경상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한국해양대 등 부산의 10개 대학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조식을 제공한다.

부산지역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대학은 지난해 8개 대학에서 올해는 동의과학대와 부산경상대가 추가되면서 총 10개 대학으로 늘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59%(2022년 기준)로 높은 청년 층에게 건강한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가 2023년 140개교의 571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이 90.4%였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90.5%에 달했다.

시는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역 대학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6월부터 1끼에 1000원씩 총 1억 84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는 정부 지원단가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늘면서 대학들은 한 끼당 3000원의 지원금을 받게 돼 보다 안정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임산부와 태아, 학생 등 미래세대의 건강증진과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122억 원을 투입해 맞춤형 농식품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2023년 이후 출산 산모와 임신부 7012명을 대상으로 지정 쇼핑몰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면 1인 최대 48만 원까지 구매 금액의 80%인 38만 4000원을 지원하는 임산부 친환경 꾸러미 사업을 한다.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 제철 과일을 1인당 120g씩 연간 22~26차례 공급하는 과일 간식 사업도 한다. 3자녀 이상 가구와 학생 수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 학생 3만 3000여 명에게는 학교 우유 급식을 지원한다.

박형준 시장은 "맞춤형 농식품 정책 추진으로 임산부, 초등학생, 대학생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 장바구니 부담을 가볍게 할 수 있도록 물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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