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불통의 중국몽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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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한국의 유례없이 낮은 출산율은 이제 세계인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 7명이 초저출산 현상의 이유를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출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 없이 청년들의 복지 확충 등에만 초점을 맞추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경쟁에 대한 심리적 밀도를 줄여야 출산율이 반등할 수 있다. 조영태 외 6명 지음/김영사/240쪽/1만 6800원.



■60년대생이 온다

60대의 재취업은 중고차 시장과 비슷하다는 비유가 귀에 꽂힌다. 내가 보는 나의 생산성과 사회가 보는 나의 생산성은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주역이었던 60년대생이 다시 초고령사회의 주역으로 나설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60년대생이 ‘도망치는 세대’가 아니라 ‘길을 고르는 세대’로 남아 달라고 부탁한다. 김경록 지음/비아북/248쪽/1만 7500원.



■미세 좌절의 시대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은 <댓글부대>와 <한국이 싫어서> 같은 문제작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신문과 잡지에 발표된 90여 편의 글을 모았다. 한국의 신문사들은 원자재를 포털이나 SNS에 공급하는 통신사 신세라는 해석이 씁쓸하다.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했다. 이게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장강명 지음/문학동네/432쪽/1만 8000원.



■불통의 중국몽

저자는 지금의 중국은 자신이 좋아하던 중국이 아니라고 선언한다. 중국의 안하무인 방식 외교에 개탄하는 것이다. 이제 을이 아닌데도 사대주의 의식에 젖어 저자세의 외교로 대응하는 한국도 큰 문제다. 중국은 한국의 약점을 파고 들어 ‘영향력 공작’을 확대하고 있다. 갑질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 방법을 극중팔계(克中八計)로 제시했다. 주재우 지음/인문공간/288쪽/3만 원.



■미친 군수와 삽질하는 공무원

신안이라고 하면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든 퍼플섬부터 떠오른다. 신안은 매년 방문하는 관광객이 10만 명씩 증가하고, 섬 지역이지만 인구 이탈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환경활동가이자 청와대 행정관 출신 저자가 신안의 섬 곳곳에 머물며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혁명을 펼치는 신안군의 성장 과정을 담은 최초의 기록물이다. 박진우 지음/혜윰터/248쪽/2만 원.



■도쿄를 바꾼 빌딩들

엔데믹 이후 도시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중에서도 도쿄가 눈에 띈다. 도쿄는 최근 재개발을 통한 ‘아자부다이 힐즈’ 개관 등 컴팩트 시티로 거듭나고 있다. ‘도쿄대개조’는 경제불황을 타개할 해법이라고 단정한다. 이 책은 도쿄에서 꼭 가 봐야 할 10개 지역과 그 중심이 되는 빌딩을 통해, 도쿄라는 도시의 미래와 경쟁력을 다룬다. 박희윤 지음/북스톤/296쪽/1만 9000원.




■나쁜 감정의 법칙

누구나 욱하는 마음에 심한 말을 내뱉어 인간관계를 망친 적이 있을 것이다. 하버드에는 심리학 수업이 있고, 그 덕분인지 하버드를 졸업한 많은 유명인은 탁월한 감정조절 능력을 자랑한다. ‘감정조절 능력’과 ‘성숙한 자아’를 기르고 연마하는 하버드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감정을 다스려 마음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 보자. 쉬셴장 지음/송은진 옮김/와이즈맵/320쪽/1만 9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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