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고가교 정밀안전진단 D등급… 보강 착수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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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10년 만 최초 정밀진단 결과
차량 통제 없이 문제 구간만 보강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영도고가교 상판 갓길 구간에 차량 통제용 PE드럼이 설치돼 있다. 부산시 제공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영도고가교 상판 갓길 구간에 차량 통제용 PE드럼이 설치돼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고가도로로, 하루 6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영도고가교가 준공 10년 만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완료된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영도고가교가 종합등급 D등급으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 안전성은 D등급, 상태는 B등급으로 진단됐다. 종합등급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에 실시한 용역은 시설물의 물리·기능적 결함과 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내진 성능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으로, 2014년 영도고가교 준공 이후 10년 만에 최초로 시행됐다.

이번 진단 결과 문제가 발견된 지점은 전체 교량 2.4km 중 영도구 봉래동을 지나는 곡각부분의 고가교 상판 격벽부로, 각 6m 거리의 갓길, 비상주차대 등이 포함된 캔틸레버(한쪽은 고정되어 있고, 다른 한 쪽은 공중에 떠 있는 구조물) 구간 10곳에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도로 본선 구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별도의 차량 통제 조치 없이 문제 구간만 보강 조치하기로 했다.

임원섭 시 도시계획국장은 “문제 구간에서 물리적 이상 징후나 균열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실시공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조해석 결과에 따라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속히 보수·보강 공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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