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또 사고’… 해수장관, 부산서 안전 캠페인
수협·시와 안전조업 결의서 낭독
최근 잇단 어선 전복에 8명 숨져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이 21일 오전 8시 30분께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해 5개 수협 조합장, 부산시, 해경 등 관계자와 함께 ‘어선사고 예방특별 릴레이 캠페인’을 벌였다. 해수부 제공
최근 어선 전복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산에서 해양수산 인사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릴레이 안전 캠페인’이 열렸다.
21일 오전 8시 30분께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을 비롯해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부산시수협 등 5개 수협 조합장, 부산시와 해경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어선안전조업 결의서를 낭독한 후 △출항 전 안전 점검과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무선설비(통신기)와 위치 발신 장치 작동 확인 △사고 예방 안전 수칙 준수 등을 다짐했다.
강 장관은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어업 활동은 위험 요소가 큰 만큼 어업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확립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부산 기장군 동해어업관리단 상황실과 조업관리센터(FMC)도 찾아 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원양어선과 교신했다. 이어 현지 기상 상황과 조업 여건을 듣고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날 동해어업관리단에서는 최첨단 국가어업지도선 5척이 새로 취항하기도 했다. 새로 취항한 선박은 1900t급 3척(무궁화18·19·20호)과 900t급 2척(무궁화21·22호)이다. 해수부는 이들 선박이 기존 노후한 어업지도선을 대체해 국내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37해리(68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A호가 전복된 상태로 발견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닷새 뒤인 지난 14일에도 욕지도 남방 4.6해리(8.5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9t급 쌍끌이 어선 B호가 침몰해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일에는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화물선 C호가 전복돼 선원 11명 중 한국인 2명을 포함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네시아인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