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점수로 국제금융도시 평가 부산 27위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년 만에 20위권으로 진입
‘중요성 높아질 도시’ 7위
세계 1위 뉴욕·2위 런던
산업은행 기대감 등 반영

부산 금융중심지가 올해 상반기 세계 국제금융도시 순위에서 27위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29위를 기록한 이후 3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2년만에 다시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1일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제35차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717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계단 상승한 세계 27위 금융중심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싱가폴, 홍콩, 상하이, 서울 등에 이어 아시아권 기준으로는 9위에 오르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은 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부산을 향후 중요성이 높아질 금융중심지 도시로 서울을 가장 먼저 꼽았고 부산을 7번째 도시로 선택했다.

월가가 위치한 세계적 글로벌 금융중심지 뉴욕이 부산에 이어 8번째 도시로 꼽혔고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카사블랑카, 파리가 부산의 뒤를 이었다.

35회차를 맞은 이번 발표에서 1위는 뉴욕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런던, 싱가포르, 홍콩,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제네바,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서울이 1~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은 15위, 도쿄는 19위다. 부산은 2021년 하반기부터 33위 → 30위 → 29위 → 37위 → 33위로 순위가 등락을 거듭했다.

GFCI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3월과 9월에 각각 발표되는 세계 유일 국제금융도시 관련 지수다. 통상적으로 각 나라의 금융중심지 경쟁력 지표로 활용된다.

국제기구가 발표하는 138개 통계지표를 활용해 △인적자본 △기업환경 △금융 부문 발전 △기반시설 △평판·일반요소 5개 분야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정성평가는 24개월 이내 세계 2000여 명의 금융전문가 대상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다.

시는 2년만의 20위권 진입에 산업은행 부산 본사 이전 기대감,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등 부산의 금융중심지 가능성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또한 10월 출범 예정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등 블록체인, 디지털금융 도시로서의 부산의 비전도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최근 들어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GFCI 발표사인 지옌 등과 웹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대외적으로 ‘부산 알리기’에 나선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지옌은 오는 9월 GFCI 발표를 부산에서 개최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금융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등 디지털 금융 활성화에 선택과 집중을 해 나갈 계획이다”며 “규제 특례, 세제 혜택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금융기회발전특구를 추진해 부산을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