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중고차 시장서도 '두각'
부산서도 판매비중 급증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글로벌 위기와 불황이 겹치면서 수입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 하이브리드 차 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 하이브리드차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2만 93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844대)보다 22.5%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대수 중 하이브리드차는 1만 5941대를 기록해 비중이 절반(54.7%)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고금리·고물가 등 여파로 전체 수입차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휘발유값까지 들썩이면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성비와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인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같은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기 없이 바로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특성상 하이브리드차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 오토플러스 리본카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본카의 지난 1~2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나 증가했고, 1분기 친환경 차량 판매 비중 중 85% 이상을 차지했다.
오토플러스 리본카 부산 지점 류상우 지점장은 “올해 친환경 중고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측되면서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