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넘나드는 공연… 관객맞춤형 거듭난 부산연극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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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27일까지 개최
최우수작품상 두고 경쟁 벌여
유튜브 중계에 야외공연까지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코마’ 공연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코마’ 공연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부산연극제가 2주간 진행되는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야외공연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참여 기회를 늘려 관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부산연극협회는 다음 달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제42회 부산연극제를 개최한다. ‘시민과 함께 모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영화의전당, 부산예술회관 등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이번 연극제는 붐!(BOOM!), 언리미티드(UNLIMITED), 씬(SCENE), 올(ALL), 노이즈(NOISE)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진행돼, 부산 대표 10개 극단과 전국에서 초청된 인기 극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부산연극제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참여와 야외공연의 비중을 늘려 시민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소극장 중심의 공연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연극 공연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연극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거리공연이 포함된 ‘올’ 섹션은 부산시민공원과 강서구 명지근린공원, 수영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관객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연극 공연으로, 시민들은 거리공연을 관람하거나 직접 무대에 참여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부산연극협회 측은 지난해 남구 평화공원 1곳에서만 진행되던 야외 공연을 올해 3곳으로 늘려 다양한 장소에서 연극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씬’ 섹션에서는 전국에서 활약 중인 예술가들이 온라인상에서 연극 공연을 펼친다. 시민들은 안방에서 이들의 연극을 지켜보고 직접 심사해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기회를 갖는다. ‘노이즈’ 섹션에서는 부산지역 연극전공 대학생과 동아리 학생 등이 모여 세미나, 연극 합평회 등의 행사를 열고 이를 온라인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예술집단 백미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공연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예술집단 백미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공연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부산에서 활동 중인 공연예술단체가 경쟁을 벌이는 ‘언리미티드’ 섹션에서는 7개의 단체가 최우수 작품상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극단 아이컨택 ‘룸메이트 스파이크’, 극단 데일리드라마 ‘오늘의 지구’, 극단 따뜻한 사람 ‘컨테이너’, 극단 빅픽처스테이지 ‘코마’, 예술집단 백미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부산연극제작소 동녘 ‘날개, 돋다’, 극예술실험집단 초 ‘30,000원 내고 우리 연극 보러 올 바에 차라리 그 돈으로 치킨을 한 마리 사 먹겠다’ 중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팀에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초청 작품이 공연을 선보이는 ‘붐!’ 섹션에서는 극단 우릿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 극단 누리에 ‘어둠상자’,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의 ‘두 번째 시간’ 등 3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42회 부산연극제는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폐막식과 시상식은 28일 오후 5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초청된 극단이 공연을 펼치는 ‘붐!’ 섹션과 부산 지역 극단이 대결을 펼치는 ‘언리미티드’ 섹션의 티켓 가격은 3만 원으로 섹션 ‘씬’, ‘올’, ‘노이즈’ 섹션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통합관람권 가격은 13만 원으로 자세한 일정과 공연 정보는 부산연극협회에 문의(051-645-3759)하면 된다.


제42회 부산연극제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제42회 부산연극제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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