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누빈 KTX, 20년간 10억 명 태웠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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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개통 20주년 맞아
이용객 3배·운행 횟수 2.6배↑
운임 동결·노선 확대 노력 지속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KTX 20주년을 기념해 부산역에서 오는 28일까지 롯데자이언츠 팝업존을 운영한다. 팝업존에서는 사직구장 좌석 체험, 굿즈 구입 등을 할 수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KTX 20주년을 기념해 부산역에서 오는 28일까지 롯데자이언츠 팝업존을 운영한다. 팝업존에서는 사직구장 좌석 체험, 굿즈 구입 등을 할 수 있다. 코레일 제공

전국 주요 도시를 한달음에 이어주는 KTX가 다음 달 1일 개통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KTX는 전국 방방곡곡을 시속 300km로 누비며 지난해 누적 이용객 10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국민 한 사람당 스무 번 이상 탄 셈이고, 누적 운행 거리는 지구 둘레 1만 5000바퀴가 넘는 6억 2000만km다. 국민의 일상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된 KTX는 지난해 기준 연간 이용객 80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2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KTX, KTX-산천, KTX-이음의 총이용객은 하루 23만 명, 연간 8400만 명에 달했다. 개통 당시 하루 이용객 7만 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구간별 하루 평균 KTX 이용객은 서울~부산(1만 8087명) 서울~대전(1만 4103명) 서울~동대구(1만 2433명) 순으로 많았다.

하루 운행 횟수도 2004년 토요일 기준 142회에서 375회로 대폭 늘었다. 고속열차 종류도 산천과 이음까지 3종류로 늘었고 총 대수도 46대에서 103대로 증가했다. 이같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코레일은 지난 12년간 KTX 운임을 동결했다.

코레일은 KTX 수혜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개통 당시 경부선과 호남선 두 개 노선으로 운행을 시작해 현재는 8개 노선, 69개 역을 정차한다. 또 지난해 12월 열차 운행 조정으로 경부선 KTX 물금역 정차, 중앙선 KTX-이음 서울역 연장 등 성과를 냈다. 특히 물금역 KTX 정차를 통해 양산신도시 주민들이 울산·밀양·구포역 등으로 가서 열차나 버스로 환승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국내 최고 운행속도 320km급 새로운 차량인 ‘EMU-320’이 상반기 운행을 시작하고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전면 리뉴얼이 예정돼 있다.

한편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KTX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2일부터 부산역에서 롯데자이언츠 팝업존을 운영하고 있다. 팝업존은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며, 응원 메시지존, 대형 캐릭터 포토존, 사직구장 좌석 체험존, 굿즈 판매존 총 4개 공간으로 만들어 부산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레일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부산역 맞이방에서 부산시립예술단의 연주회와 다과 제공 등 감사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코레일 부산역장은 “KTX 20년의 가치, 100년의 행복이라는 문구처럼 앞으로의 100년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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