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를 4200만 원에 구입 가능한 이유는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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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전기차 보조금 개편 최대 수혜
회생제동·공간활용도 좋은 평가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 충전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 충전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올해 1월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개편된 가운데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는 수입차 중 가장 많은 국고 보조금이 책정돼 4000만 원대 초반에 구입 가능한 수입 전기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ID.4는 올해 바뀐 국고 보조금 정책에서 주행성능과 배터리 효율성을 인정 받으며 492만 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이는 ID.4에 탑재된 총용량 82kWh의 고효율·고전압 배터리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추고 있고 재활용이 편리한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안의 핵심이 최대 주행거리, 배터리의 밀도·재활용 가치 등에 따른 보조금의 차등 지급이었다.

ID.4의 가격은 기본형인 프로 라이트가 5490만 원, 프로가 5990만 원이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과 딜러별 프로모션 혜택까지 적용하면 4000만 원 초반에서 중반을 조금 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의 경우 프로 라이트 구매시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189만 원)에 딜러 할인(600만 원)까지 하면 4206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ID.4는 효율성도 좋다. 에너지 소비효율을 나타내는 전비가 kWh당 4.9km로, 1회 완충시 최대 421km를 주행할 수 있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시 5%에서 80%까지 3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연간 충전 비용은 주행거리 2만km 가정시 약 130만 원으로, 한 달에 1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2월 한전 100kW 미만 충전 기준)이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 내부.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 내부.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간 유류비보다 낮은 수준이며, 여기에 엔진오일을 비롯한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의 차이를 고려하면 간극은 더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ID.4는 내연기관차를 타는 듯한 편안한 주행성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PSM(영구자석 동기 모터)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31.6kg.m(310N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대개의 전기차 모델은 과격한 회생제동으로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멀미를 유발한다는 반응이 적지않다. 하지만 ID.4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전기차를 처음 접한 운전자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SUV의 강점인 공간 활용성도 뛰어난 편이다.

자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짧은 오버행(차량의 바퀴축 중심선과 전면부 끝단 사이 거리)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 덕분에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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