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예술의전당과 복합시설로 건립되는 시립미술관 사업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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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최근 시립미술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용역에는 타당성 분석과 전시 프로그램·콘텐츠 개발 등 포함
시, 용역 결과 바탕으로 정부의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할 예정

양산시가 최근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최근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문화예술의전당과 복합문화시설로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등 본격화한다.

양산시는 최근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용역에는 타당성 분석을 비롯해 미술관 기본 구상안과 계획 수립, 전시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미술관 운영과 관리 방안,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사전평가 항목 연구 등이다.

설문조사와 공청회,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의견을 미술관 건립 계획에 반영하는 것도 포함된다.

용역 기간은 6개월이며, 사업비는 7000만 원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광부에 미술관 설치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한다. 정부는 2017년부터 무분별한 미술관 건립을 막기 위해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에 근거해 사전평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사전평가제도는 100점 이상의 미술 작품과 전문 학예사를 확보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사전평가제도 도입 이후 미술관의 평균 승인율이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4일에도 정부의 사전평가제도에 도움을 받기 위해 고 문신 작품을 관리 중인 최성숙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명예관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은 물론 미술작품 기증과 대여 등 소장품 확보 지원과 전시, 상호 교류가 포함됐다.


양산시가 추진 중인 양산문화예술의전당이 들어설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추진 중인 양산문화예술의전당이 들어설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양산시 제공

시는 2022년 하북면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관련 용역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양산문화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시설 중복 우려와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건립을 보류했다.

그런데 시는 지난해 8월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과정에서 시립미술관이 포함된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하면 사업비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미술관 재추진에 들어갔다.

실제 문화예술의전당을 개별 건물로 건립하면 2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복합문화시설로 추진하면 최대 사업비의 50%인 850억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2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 3243㎡ 규모의 문화예술의전당에 연면적 2654㎡의 미술관을 함께 건립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의전당에는 대공연장 1500석과 소공연장 500석 등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시립미술관에는 3개의 전시실과 수장고 등이 설치된다. 사업비는 1700억 원이다.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했고, 통과하면 공공건축 심의와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기본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용역이 완료되는 2026년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말 준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립미술관 건립 용역을 통해 양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는 물론 문화예술인 지원과 문화자원 활성화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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