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센텀2지구 조성으로 남부권 거점 도시 선도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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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대 투입·미래형 산단 개발 박차
센텀시티 연계 청년 일자리 확대 파급
지식·영상·친환경 등 첨단산업 메카
풍산 부산공장 이전 MOU 체결로 탄력
올 하반기까지 보상절차 마무리 계획

부산도시공사가 조성중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산일보DB 부산도시공사가 조성중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산일보DB
지난달 19일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류진 풍산 회장이 풍산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일보DB 지난달 19일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류진 풍산 회장이 풍산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일보DB

부산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산의 산업 지형을 바꿀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사업은 해운대구 일원 191만㎡ 부지에 총 2조 411억 원을 투입해 남부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개발하려는 목적이다.

주요 유치업종은 지식산업, 융합부품소재, 정보통신기술, 첨단해양산업, 영상·콘텐츠 등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부터 사업추진을 검토해 2020년 12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국토교통부), 2022년 11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부산시) 등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현재는 올 하반기 1단계 구간 착공을 위해 조성공사 발주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은 남부권 미래먹거리 창출과 청년층 일자리 확보를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부산은 산업구조 노후화, 둔화된 성장률, 젊은 인재의 역외 유출 등 문제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부산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센텀시티 연계 테크노밸리 구축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구로 선정했다. 도심융합특구는 기존 외곽 지역 중심의 인위적 기업 집적지인 산업단지와는 달리, 지방 대도시(광역시 5곳)의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에는 개발과 기업지원을 집적하고, 각종 지자체 지원과 종합 지원프로그램 패키지를 마련해 지방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이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이곳을 기존 센텀시티와 연계해 전 세계 창업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4차 산업 중심의 ‘센텀 테크노밸리’로 만들 계획이다. 해당 지구에는 △지식정보통신산업, 영화·영상·게임 등 콘텐츠산업 △융합부품소재 △정보통신기술 △친환경·스마트 선박 R&D클러스터 △청년창업 거점시설 등 첨단 산업시설들이 입주해 혁신을 주도한다.

도심융합특구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했다. 다음 달 도심융합특구법이 본격 시행되면 지방이 주도해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조례 위임 사항 등의 하위 법령이 마련된다. 정부는 사업지에 △세제 감면 △금융 지원 △창업 기업과 인재 양성 지원 △임시 허가 △실증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또 창업기업과 기존 기업이 공존하는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된 입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최상의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경제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기술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에는 우수 인재의 대거 유입이 필수적이다.

최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주거·일자리·문화시설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직주락’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퇴근 이후 삶, 쾌적한 정주 환경 등을 강조하는 ‘워라밸’이 근로환경에 주요 요인으로 꼽히면서 도심의 주변 환경과 접근성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탈산업화 시대 도시는 다양성, 개방성, 접근성을 갖춘 도심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지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달리 ICT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력들의 관심을 받는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도시철도 4호선의 2개 역(반여농산물시장역, 석대역)과 동해선의 2개 역(센텀역, 원동역), 버스 반송로(189번 외 7개 노선 운행 중)가 사업 예정지 내·외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한 반송로, 수영강변로 및 향후 정부 지원을 통해 건설 예정인 진입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도시고속도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교통여건도 매우 우수하다. 이와 더불어 외부순환도로 완공 시 경부, 중앙부산·울산, 남해고속도로의 연결이 쉽고, 대상지 북측에서 동부산 IC로 연결되어 부산울산고속도로 접근도 용이해지는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상지 인근에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수영강 주변 등에 부산의 최고급 주거단지가 위치해 뛰어난 정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영화의 전당, BEXCO, 동백섬 누리마루 등이 근처에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개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규모 쇼핑 시설 또한 즐비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문화생활 여건 또한 잘 갖춰져 있다.

또 센텀2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 부산대, 부경대 등 8개 대학, 부산산업과학혁신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의 R&D 기관, 다수의 공공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산학연 클러스터 연계성을 보인다. 이와 함께 센텀시티일반산단, 회동석대도시첨단산단, 금사공업지역 등이 위치해 산업단지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예정이다.

■토지보상 등 본격 개발 착수

공사는 지난해 6월 보상계획공고 열람 후 이의신청 재조사 등을 거쳐 9월부터 12월까지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1월부터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편입 토지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보상협의는 전체 사업 면적 중 (주)풍산과 반여농산물시장, 국·공유지를 제외한 사유지 42만 8284㎡(436필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지난달 19일 센텀2지구 내 주요이전대상 시설인 풍산 부산공장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부산시, 풍산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각 기관 간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을 비롯해 풍산 류진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OU체결을 통해 부산시는 풍산이전에 대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 적극 지원하고 풍산은 풍산 부산공장의 조속한 이전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기여를 약속했다. 부산도시공사는 풍산 이전 사업에 대한 적극적 상호협력을 이행한다.

공사는 올 하반기까지 보상절차를 마무리하고, 1단계 구간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풍산과 반여농산물시장이 포함된 2·3단계 구간은 해당 시설 이전과 동시에 착공하여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체계적 사업 진행을 통해 부산기업의 타지역 유출을 예방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부울경의 미래가 달려있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사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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