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산 조출생률 전국 최하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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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망률 특별·광역시 중 최대
조혼인율 전국에서 가장 낮아
인구 만 명 줄어 51개월째 감소

해당 신생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해당 신생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부산의 1월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4.1로 급락했다.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부산 1월 출생아 수는 1144명이다. 지난해 1월(1307명)에 비해 163명이 줄어든 것이다. 조출생률은 4.1에 불과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조출생률이란 개념은 출산율과는 다르다. 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기 수를 말하고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다.

부산의 조출생률은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8.3명에 이르렀다. 10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1월 부산의 사망자는 2388명으로 조사망률이 8.6명이었다. 조사망률은 8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는 1245명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월 인구는 1만 147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줄고 있다.

부산의 1월 혼인 건 수는 1137건으로 지난해 동기(955건)보다는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올해 1월 혼인 건 수는 1년 전보다 2085건(11.6%) 늘어난 2만 8건이다. 혼인 건 수는 작년 하반기 집중적으로 감소했던 데서 증가 전환했다. 1월 이혼 건 수는 7만 94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했다.

이번에 혼인이 늘어난 것은 혼인 신고는 평일에 가능한데, 지난해 1월에는 설 명절로 인해 평일이 20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22일로 더 많았던 게 주요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부산의 조혼인률(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4.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출생아 수도 적은데 혼인 건 수도 얼마 안돼 앞으로 부산의 인구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2월 인구이동통계’도 발표했는데 부산은 2월에 366명의 인구가 타 시도로 순유출됐다. 유출규모는 다른 때보다는 좀 적은 편이다.

이는 2월에 부산지역의 학교를 다니기 위해 울산·경남 등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에 부산은 인구가 366명이 순유입됐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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