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몰빵론’ 힘에 부치자 조국혁신당에 손?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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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최재성, 공조·협력 언급
지도부는 여전히 ‘지민비민’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책 선언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책 선언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정국 운영 주장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돌풍을 이어가자 22대 국회에서 ‘연대의 대상’이라고 인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여전히 ‘민주당 몰빵론’을 외치며 더불어민주연합 띄우기에 힘을 쏟는다. 민주당 내부의 조국혁신당에 대한 태도에 간극이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총선 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 “연대하고 공조하는 관계가 돼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양당이) 서로 끌고 밀고 하는 관계로 공조 연대를 튼튼히 하면 정국을 운영하거나 국회를 운영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대척적 관계로 설정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보면 (조국혁신당에 대해) 최소한의 워딩(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조국혁신당과) 정권 심판론을 쌍끌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이런 시각은 민주당 지도부의 ‘몰빵론’과는 거리가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영덕,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함께 22대 총선 비전 공동선언식을 여는 등 더불어민주연합 지원에 힘을 쏟았다. 이 자리에서 윤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분노가 흩어지지 않도록 냉철하고 지혜롭게 투표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아닌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몰빵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더 몰빵13 유세단’도 출범시킨다. ‘더 몰빵13’은 지역구 후보는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례대표 후보는 기호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유세단 출정식에서 “유세단은 앞으로 전국을 다니며 정권 심판에 대한 열정과 그것을 넘어서서 민주당이 책임질 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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