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아니라 기숙사입니다” 전국 첫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준공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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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매입해 기숙사 리모델링
객실 19개·공동 주방 등 갖춰
계절근로자 현지 적응 등 기대

최근 완공된 함양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기존 모텔을 매입해 리모델링 했으며, 총 42명이 입주 가능하다. 함양군 제공 최근 완공된 함양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기존 모텔을 매입해 리모델링 했으며, 총 42명이 입주 가능하다. 함양군 제공

경남 함양군에 전국 최초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가 준공됐다. 총 40여 명이 입주 가능한 시설로, 향후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와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함양군에 따르면 최근 함양읍 죽곡리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가 완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군은 기존 모텔을 매입해 계절근로자 기숙사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했으며 최근 공사를 마쳤다. 군이 마련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는 3층 건물로, 전체면적 752㎡ 규모다. 객실 19실, 공동 주방, 세탁실, 사무소로 구성돼 있으며, 총 42명의 근로자가 입주 가능하다.

올해 기숙사를 이용하게 될 함양군 공공형 계절근로자사업 대상 외국인 근로자는 35명이다. 함양군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직접 고용한 계절근로자들로, 3월 26일 베트남 남짜미현 근로자 20명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35명 모두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농촌 곳곳을 돌며 일손돕기에 나선다. 군은 이번 기숙사 준공으로 계절근로자에게 안정된 주거 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양군은 기숙사 준공에 맞춰 기숙사 현장점검과 계절근로자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함양군 제공 함양군은 기숙사 준공에 맞춰 기숙사 현장점검과 계절근로자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함양군 제공

한편, 군은 기숙사 준공에 맞춰 지난 25일 현장점검을 통해 시설 편의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또 27일에는 1차로 입국한 베트남 남짜미현 근로자 20명에 대한 환영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진병영 군수는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에 더욱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농작업 일손을 투입하기 위해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농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도입 인원을 확대할 예정으로, 고용 농가 의견도 반영해 농가가 더욱 편리하게 계절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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