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부산’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 내년 우주로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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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천문연,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 공동 활용 협약
해양공간 빅데이터 수집 목적, 지자체 최초로 시 제작 참여
내년 NASA 통해 발사… 미세먼지 등 관측 기후변화 연구




부산의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가 개발한 상업용 초소형 위성 '옵저버 1A'. 부산일보DB 부산의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가 개발한 상업용 초소형 위성 '옵저버 1A'. 부산일보DB

부산시와 지역 기업이 공동 제작한 해양관측위성이 내년 우주로 발사돼 해양 첨단 신산업 개척과 세계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된다.

부산시는 28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천문연구원과 '해양관측위성 부산샛(BusanSat)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산샛’은 해상 미세먼지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해양관측위성으로 광범위한 해양공간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해양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는 2019년 유치한 데이터 기반 해양신산업 육성 국비사업(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위성 제작에 참여했다.

부산샛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부산의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의 기술협력을 통해 제작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해양관측을 가능하게 하는 탑재체인 초소형 편광카메라(폴큐브)를, 나라스페이스는 본체를 각각 개발했다. 위성 제작에는 20억 원이 투입됐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부산샛 관측자료의 수집·분석부터 최종 산출물 제공까지 모든 과정에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공동 활용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협력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부산샛 발사와 운영 등을 위해 해외 전문 기관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와 국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중 미국 항공우주국으로 부산샛을 운송해 발사 준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중 발사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위성 ‘옵저버1A’의 발사와 교신에 성공하며 위성 제작·발사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샛을 성공적으로 발사, 운영해 글로벌 기후변화와 해양 대기환경 변화 연구를 부산이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샛과 같은 첨단기술로 확보한 해양 빅데이터를 해양신산업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 서비스화 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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