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원’ 김해연구원 설립 본격화···지역 정책 갈증 해소될까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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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정수요·정책환경 대응 목적
시, 행안부 승인 후 이달 법인등기
연구원장 등 채용, CI 공모전 진행

경남 김해시는 2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김해연구원 창립이사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는 2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김해연구원 창립이사회’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다양한 행정수요와 복잡한 정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기관 설립을 본격화한다. 시는 그동안 다른 지역 기관에 의뢰해 온 각종 용역을 지역 이해도가 높은 기관에 맡겨 지역 특색이 반영된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오는 7월 김해연구원 개원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문화재단·복지재단·의생명산업진흥원·도시개발공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시 출자·출연기관이다.

시는 지난 19일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법인등기를 마쳤다. 앞으로는 초대 원장을 포함한 인력 채용, 전자결재·회계 전산프로그램 구축, CI 공모·선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2층에 개원할 예정이다.

김해연구원은 경제산업연구부, 복지·보건연구부, 도시교통환경연구부 3개로 나뉘어 조직된다. 이곳에서는 연구원장(2급) 1명과 선임연구원(4급) 3명, 연구위원(5급) 6명, 연구원(6급) 6~9명, 파견직 공무원 3명, 행정요원 3~4명을 포함해 총 20여 명이 근무한다.

현재 채용 중인 연구원장이 오는 5월 임용되면, 나머지 직원들은 연구원장이 직접 꾸린다.

사업 추진을 위해 28일 시청에서는 김해연구원 창립이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사장인 홍태용 김해시장과 공무원, 대학교수, 기업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직제·인사·복무·회계 등 규정 제정과 올해 사업계획·예산, 초대 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을 심의·의결했다.

또 시는 다음 달 18일까지 김해연구원의 핵심 가치를 담은 CI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연다. CI 디자인은 다양한 연구 분야를 수행하는 기관 특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결과를 제공하는 기관 이미지, 다른 기관과의 차별점이 드러나도록 표현하면 된다.

수상자는 오는 5월 중 선정하며 대상 1명과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에게는 최대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상 수상작은 김해연구원 홍보와 공간 조성 디자인에 활용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일로 인구 56만 대도시 규모에 맞는 전문 연구기관이 없어 겪었던 정책개발과 현안 해결에 대한 아쉬움을 덜게 됐다”며 “외부 기관에 의뢰하고 있는 연구용역을 직접 수행해 예산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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