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 EU행 막힌 영국, 10년 내 발급 여권만 입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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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이후 유럽 각지로 여행을 떠나려던 영국인이 공항에서 가로막히는 일이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고 BBC 방송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과 별도로 협정을 맺은 아일랜드를 제외한 EU 회원국은 입국일 기준 10년 이내에 발급된 영국 여권 소지자만 입국을 허용한다. 10년이 넘은 여권은 만료일이 몇 달 더 남았더라도 받아주지 않는다.

브렉시트는 2020년 1월 31일 밤 공식 발효됐고 그해 12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쳤으나 여전히 브렉시트 이전의 삶에 익숙한 많은 영국인이 바뀐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공항에서 이 규정을 위반하는 영국인이 매일 200명에 달하며 부활절 연휴 기간에는 수천 명의 출국이 불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인 오퍼는 지난달 파트너와 함께 스페인에 가려다가 공항에서 가로막힌 일이 트라우마가 됐다며 “범죄자처럼 공항에서 끌려 나와야 해 굴욕적이었다”고 BBC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BBC에 “2020년 말 과도 기간이 끝나고도 유럽 방문 시 규정 변경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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