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외국인, 갈비·삼겹살에 최대 지출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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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카드 소비 트렌드 분석
해운대 카드 이용 금액 가장 높아
대만·미국·싱가포르·일본 순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를 분석한 결과, 음식 중에서는 갈비·삼겹살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이용 금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해운대구였으며, 국적별로는 대만 관광객의 카드 이용 금액 비율이 높았다.

31일 하나카드가 분석한 ‘방한 외국인 카드 소비 데이터 기반 여행 패턴과 미식 탐방 트렌드’에 따르면, 부산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외국인의 카드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이었으며, 카드 이용 금액은 약 7조 원에 달했다. 시도별 카드 이용 금액 비율은 서울이 68.5%로 가장 높았고, 부산 7.2%, 제주 6.3%, 인천 5.2%, 경기 4.9% 순이었다.

데이터는 하나카드의 해외카드 매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부산의 월별 외국인 카드 이용 금액을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10월에 이용 금액이 가장 높았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에는 22만 5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카드 이용 금액 비율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대만 국적이 22.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 14.8%, 싱가포르 14.0%, 일본 13.6%, 홍콩 10.0% 순이었다.

부산 내 지역별로 보면 해운대구에서 가장 지출 규모가 컸다. 이는 호텔·숙박·항공권·면세점 소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집계됐으며, 쇼핑과 음식 등의 지출이 해운대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서면을 끼고 있는 부산진구, 남포동을 끼고 있는 중구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 유형별 지출 규모를 보면 갈비·삼겹살(20.6%) 항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바·카페(7.6%), 호프·맥주(7.5%), 커피(5.0%), 불고기 전문(4.5%) 순이었다. 음식 소비 관련 데이터는 하나카드의 외국인 카드 매입 데이터와 나이스 지니의 포스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집계했다. 갈비·삼겹살 항목은 부산뿐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출 규모를 보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유튜브나 인스타 등 외국인이 접하는 실제 방문·체험 정보를 통해 지역의 특정 장소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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