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지지율… 윤, 승부수 던지나?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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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62% “잘못한다”
대통령 대국민사과 필요 의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기도 화성 아인초등학교 학생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기도 화성 아인초등학교 학생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3월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P). 무선 전화 면접.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였다. 지난달(38%)에 견줘 4%P 떨어졌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P 상승한 62%를 기록해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여론이 더 높았다.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긍정평가는 지난달보다 9%P 빠진 35%를 기록했고, 서울은 10%P 떨어진 33%였다. 다만 대전·세종·충청에서는 6%P 반등한 39%로 조사됐는데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카드가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민심의 회복이 늦어지자 여권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하다. 인사 운용에서 책임 소재와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지는 윤 대통령이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사퇴를 결정하는 등 여권의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야당이 개헌과 탄핵소추안 의결 등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200석 이상’ 확보라는 위기감이 더욱 커질 경우 윤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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