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특정 후보 누락’ 선거 공보물 논란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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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동 주민, 한 후보 빠진 우편물 수령
선관위 “인부 실수인 듯, 신중 기할 것”

경남 김해시 회현동 주민 안 모씨가 받은 공보물. 독자 제공 경남 김해시 회현동 주민 안 모씨가 받은 공보물. 독자 제공

경남 김해시에서 특정 후보가 빠진 선거공보 우편물이 발견돼 논란을 빚는다. 민감한 사안이라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과 단순히 발생할 수 있는 실수라는 입장이 교차한다.

김해시 회현동 주민 안 모 씨는 3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이 담긴 우편물을 받았다. 회현동이 속한 김해시갑 선거구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1명씩 출마하는데, 봉투를 뜯어보니 국힘 후보 공보물이 보이지 않았다.

안 씨는 “후보 공약사항 등을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한 후보의 정보가 없어 황당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인에게 전화해 누락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힘 정당 관계자는 “이날 해당 후보가 빠진 공보물을 수령 했다는 연락을 3~4건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인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작업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해시 관계자는 “공식적인 신고 건수는 1건뿐”이라며 “신고자에게는 빠뜨린 홍보지를 직접 갖다주고 해명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아쉽다”고 답했다.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도 앞으로 더욱더 철저하게 공보물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1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틀간 23만여 부를 작업해 보냈다. 1곳당 일용 인부 수십 명이 투입돼 일하는데 누군가 실수한 것 같다”며 “시 공무원을 간사와 서기로 위촉해 감독하게 하지만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좀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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