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문화를 입다’…부산 신평장림·정관산단 ‘산리단길 프로젝트’ 본격 추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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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단환경개선 지원 22개 산단 49곳 선정…1200억원 지원
청년복합문화센터·아름다운 거리 조성, 공장 리뉴얼 등 사업 지원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공단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공단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정부가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가 융합돼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 인재가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의 대표적인 노후 산업단지인 사하구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와 기장군 정관일반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청년복합문화센터 건립, 노후공장 리뉴얼 등 산단환경개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산리단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인 노후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인 ‘산업단지환경조성(출연) 사업’ 1차 공모결과 부산 신평장림일반산단 및 정관일반산단, 경남 함안군 군북농공단지, 경기도 안산시 반월국가산단 등 전국 22개 산단 49곳을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산리단길 프로젝트’ 청년복합문화센터 건립 개요. 산업부 제공 ‘산리단길 프로젝트’ 청년복합문화센터 건립 개요. 산업부 제공

‘산리단길 프로젝트’ 아름다운 거리조성 개요. 산업부 제공 ‘산리단길 프로젝트’ 아름다운 거리조성 개요. 산업부 제공

지원 내용별로 보면 △청년복합문화센터 건립 17개소 △아름다운 거리 조성 19개소 △노후 공장 리뉴얼 13개소(총 130개 기업 입주)다. 향후 사업기간(사업별 1~3년) 동안 총 1261억 원이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신평장림일반산단은 청년복합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 거리 조성, 노후 공장 리뉴얼이, 정관일반산단은 청년문화센터 건립, 노후 공장 리뉴얼이 각각 진행된다.

청년복합문화센터는 기숙사, 공유 주방, 카페, 음식점, 옥상정원, 실내 운동시설, 동아리 방 등을 모은 공간으로 편의시설이 부족한 노후 산업단지에 사는 청년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이다. 아름다운 거리 사업은 산단 내 주요 거리에 공원과 녹지를 꾸미는 등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노후 공장 리뉴얼 사업은 영세·중소기업 공장의 외벽을 새로 칠해주고 구내식당을 개·보수해주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산리단길 프로젝트’ 노후공장 리뉴얼 개요. 산업부 제공 ‘산리단길 프로젝트’ 노후공장 리뉴얼 개요. 산업부 제공

산업부는 오는 15일까지 추가 지원을 위한 2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www.kicox.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전국의 산단은 1200여개로, 12만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중 착공 20년이 지난 노후 산단은 작년 기준으로 470여개에 달한다.

정부는 최근 입주 업종, 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이라는 '3대 킬러 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노후 산단을 첨단·신산업과 청년 근로자를 품은 '산업 캠퍼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산리단길 프로젝트는 올해 정부 예산안 20대 핵심과제 중 하나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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