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운영 한 달… 400여 건 검거 성과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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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역에서 예방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경찰 기동순찰대.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도시철도역에서 예방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경찰 기동순찰대.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14일 부산의 한 대학교 인근 1인 가구 밀집 지역.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성범죄 예방 순찰을 하던 중 불법 주정차 조회로 베트남 국적의 불법 체류자이자 무면허 운전자인 피의자를 파악하고 50m가량 추격해 검거했다.

지난 2월 28일 서면 유흥가에서는 기동순찰대가 담배꽁초 투기자를 발견해 단속에 나섰고, 인적 사항을 파악해 해당 투기자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9건으로 지명수배된 사실을 확인해 검거했다.

부산경찰청은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운영 한 달 만에 400건이 넘는 검거 실적을 보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부산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이상동기(묻지마) 범죄 발생을 계기로 범죄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180명 규모의 기동순찰대를 구성했고 지난 2월 26일부터 현장에 투입했다.

기동순찰대 24개팀은 범죄 데이터 분석과 전략 회의 등을 통해 평일에는 범죄 다발 지역 위주로 배치된다. 지난 한달간 기동순찰대는 서면 유흥가 무질서 행위 근절 활동에 더해 대학교 주변 범죄 취약지와 여성·1인가구가 많은 원룸 지역 순찰, 풍속업소 집중 점검·단속 등을 벌였다. 또 주말과 공휴일에는 관광지와 지역축제 행사장, 사직야구장 등 다중밀집지역을 순찰한다. 치안 수요가 많은 금·토요일 야간에는 112신고처리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기동순찰대는 한 달 동안 수배자 163명과 절도·무면허 형사범 33명을 검거했다. 기초질서단속 1517건, 체납차량 51건 단속 등의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

기존 강력범죄수사대를 확대 편성한 형사기동대도 지난 한 달간 민생침해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조직폭력배 등 형사범 253명을 입건하고 10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4개 팀 118명으로 구성된 형사기동대는 기존 검거 위주의 형사 활동뿐 아니라 선제적 범죄 차단 임무 등 예방적 형사 활동도 벌이고 있다.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코인거래 빙자 특수강도 9명 중 2명을 부산에서 붙잡아 관할서에 인계했고, 28일에는 수십억 원대의 ‘텍사스 홀덤’ 도박판을 마련한 업주 등 57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가시적 순찰 활동을 통해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안정적인 치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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