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리기 최대 현안”···김해시, 올해 인구정책 강화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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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잠정 합계출산율 0.84%
내국인 기준 인구 1470명 감소
시 “올해가 인구정책 골든타임”
육아·일자리·주거 지원 등 추진


김해시청 내 설치된 인구상황판. 김해시 제공 김해시청 내 설치된 인구상황판.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올해를 인구정책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구 늘리기에 나선다.

김해시는 올해 결혼·출산, 양육·교육, 일자리, 주거·정주 환경, 고령친화 5개 분야 244개 인구정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김해시 잠정 합계출산율이 0.84명을 기록한 데 따른 조치로 ‘모든 정책은 인구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에 맞춰 사업을 진행한다.

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2019년부터 줄곧 김해시 인구가 감소해왔다”며 “지난해 외국인 유입이 늘면서 전체 인구가 조금 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국인 수는 1470명 줄었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도 많아 현재는 인구 관리를 반드시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가 도입한 인구정책은 임산부 이동지원 바우처 택시 운영, 365열린어린이집 운영, 기술혁신형 선도기업 육성, 청년구직자 대중교통비 지원, ICT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 원도심 정류소 다문화 배려 정책 등이다.

365열린어린이집 사업은 사전 신청을 통해 어린이집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자녀를 보육하는 것이 골자다. 삼계동 명지세인트빌어린이집과 내동 진주빛어린이집이 참여한다. 원도심 정류소 다문화 배려 정책은 버스 정류장 노선 등을 외국어로 병기 하는 것이다.


강화하거나 확대하는 사업으로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신혼부부 첫 주택 리모델링 지원, 다자녀가구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희망 일자리 버스 운영이 꼽힌다.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등 행사나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김해를 찾은 외부인들이 김해에 거주하도록 도시 매력을 알린다는 취지다. 올해는 특히 전국체전·장애인체전과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등이 김해서 열려 눈길을 끈다.

시는 또 무엇보다 인구문제 인식 개선과 가족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을 기획했다. 이달에는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인구정책 포스터 공모전’과 미혼 남녀 만남의 장인 ‘나는 김해 솔로’를 진행한다.

오는 6월에는 함께 육아 권장 정책의 일환으로 ‘아빠 육아 도전 골든벨’을 열고 7월에는 권역별로 인구를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 이어 9월에는 ‘저출산 극복 시민 공감·행복 콘서트’를 개최해 인구문제에 대해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인구상황판을 설치해 인구 증감 추이와 구조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며 “지난 5년 간 외국인은 증가하고 내국인은 감소하는 추세다. 내국인 인구 관리 방안을 더욱 강화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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