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관광명소 송도해안산책로 재개장 추진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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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께 시민에 개방

2020년 낙석사고 후 폐쇄된 송도해안산책로. 서구청 제공 2020년 낙석사고 후 폐쇄된 송도해안산책로. 서구청 제공

4년 동안 폐쇄됐던 부산 서구 대표 관광명소 송도해안산책로의 재개장이 추진된다.

서구청은 지난달 15일 ‘기존 송도해안산책로 재정비사업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2010년 문을 연 송도해안산책로(이하 기존 송도해안산책로)는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 일대를 연결하는 산책로로 서구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2020년 5월 낙석사고로 파손돼 출입이 금지된 이후 현재까지 폐쇄됐다.

기존 송도해안산책로 재정비는 서구가 새롭게 조성하는 해안산책로와 동시에 진행된다. 애초 서구는 바닷가와 가까운 절벽면에 설치된 기존 송도해안산책로를 완전 철거한 뒤 해안절벽 상부에 나무 덱으로 조성된 산책로 하나만을 남기는 계획을 추진(부산일보 2023년 12월 26일 자 10면 보도)했다.

그러나 기존 송도해안산책로를 철거하지 않고 재보수를 통해 시민들에게 재개방하기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서구 주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거 후 새 산책로를 짓는다는 명분으로 기존 송도해안산책로가 수년 동안 폐쇄된 채 방치되는 등 주민들을 ‘희망 고문’했다는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서구는 오는 6월까지 기존 송도해안산책로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뒤 재정비 공사에 착공한다. 이에 따라 기존 송도해안산책로는 이르면 내년께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서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태풍 같은 자연재해와 철골 구조물의 부식 안전·관리상의 문제로 기존 산책로는 모두 철거하고 새 산책로를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서구 주민들이 기존 송도해안산책로 다시 개방해 달라는 염원이 매우 커서 기존 산책로의 보수작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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