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깨지고 내려앉아… 부산시, 시내 전역 나무 덱 첫 전수조사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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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둘레길. 파손된 덱 바닥만 합판으로 보수해놨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지난 1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둘레길. 파손된 덱 바닥만 합판으로 보수해놨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부산시가 부산 전역에 설치된 공공 덱 상태에 대한 첫 전수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2월 2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부산 전역 공공 덱 실태 감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내 전역에 설치된 덱이 감사 대상이다.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금성동 남문 입구 산성고개에서 마을버스 금정구1 종점 산성공해마을까지 이어지는 덱 곳곳이 파손돼있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금성동 남문 입구 산성고개에서 마을버스 금정구1 종점 산성공해마을까지 이어지는 덱 곳곳이 파손돼있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갈맷길과 강변 등에 나무 덱 설치가 많아지면서 덱은 보도블록 못지않게 시민 보행 환경과 밀접한 구조물이 됐다. 그럼에도 덱에 대한 통계는 없으며 감사가 진행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환경회의 유진철 공동대표는 “덱이 부산 전역에 설치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다”며 “천연 목재로 만들어진 덱은 상황이 낫지만, 톱밥과 본드로 만들어진 합성목재 덱은 강도가 약해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금이 가는 문제가 부산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금성동 남문 입구 산성고개에서 마을버스 금정구1 종점 산성공해마을까지 이어지는 덱 곳곳이 파손돼있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금성동 남문 입구 산성고개에서 마을버스 금정구1 종점 산성공해마을까지 이어지는 덱 곳곳이 파손돼있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부산시는 이번 감사를 통해 부산 전역에 설치된 덱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발판과 난간 등 깨진 부분은 없는지 점검한다. 관리되지 않은 덱으로 인한 주민 부상이나 불편 사항, CCTV와 추락위험 방지 시설 등 안전시설, 관리 시스템 여부 등을 총체적으로 살핀다. 문제점을 발견하면 구·군청, 낙동강관리본부, 부산시설공단 등 관리 주체에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금성동 남문 입구 산성고개에서 마을버스 금정구1 종점 산성공해마을까지 이어지는 덱 곳곳이 파손돼있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금성동 남문 입구 산성고개에서 마을버스 금정구1 종점 산성공해마을까지 이어지는 덱 곳곳이 파손돼있다. 부산환경회의 제공

부산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안전과 직결된 시설이다 보니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감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현장에 나가 부산 전역에 설치된 덱 길이와 상태가 어떤지 집계하는 중이며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부산에 덱이 더 많이 설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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