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주고가교 도로 균열… “지하차도 공사 영향 조사할 것” (종합)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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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준공, 30년 넘은 고가도로
“하부 공사가 지반 영향 줬을 수도”

4일 부산 영주고가교 교각 상판 도로 이음 부분에 생긴 균열로 도로에 7cm가량 높낮이 차이가 생겼다. 부산 동구청 제공 4일 부산 영주고가교 교각 상판 도로 이음 부분에 생긴 균열로 도로에 7cm가량 높낮이 차이가 생겼다. 부산 동구청 제공

부산 영주고가교 도로 이음 부분 주변에 균열이 생기면서 도로에 7cm가량 높낮이 차이가 생겼다. 경찰이 일부 차로를 통제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산시는 북항 지하차도 공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4일 낮 12시 48분 부산 동구 초량동 영주고가교 교각 위쪽 도로 이음 부분 주변에 균열이 생기면서 7cm가량 단차가 생겼다고 이날 밝혔다. 고가교 입구에서 부산역 방면 100m 지점 일부 도로 높낮이가 달라졌지만, 차량 통제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로 균열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양방향 1차로씩 차량 통제에 나섰다. 도로 복구 작업을 마친 뒤에야 모든 차로 통행이 재개됐다.

부산시는 단차가 생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2022년 정밀안전진단 당시 영주고가교는 B등급을 받은 상태였다.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관계자는 “지난번 진단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며 “올해 안전 점검 용역을 진행하려 했는데 단차가 생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영주고가교는 30여 년 전에 지어진 게 균열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0년에 길이 750m 이상으로 준공한 고가교라 도로 곳곳이 노후화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주고가교 아래쪽에 북항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지반이 내려앉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관계자는 “교량은 아스콘 포장으로 긴급 조치를 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조만간 명확한 원인을 찾으려 하는데, 지하차도 공사로 지반이 내려앉았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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