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커피 본고장 부산에 세계적 커피 기업들 집결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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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산 커피축제 5월 개최
70개국 선도기업 250곳 이상 참여
부산 커피 역사 소개·기업 미팅도

아시아 첫 스페셜티 커피 행사 눈길
부산 임정환 바리스타 챔피언 도전

지난 2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 & 스카마켓 인 부산'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커피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2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 & 스카마켓 인 부산'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커피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커피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884년 한국인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인 〈해은일록〉을 테마로 한 부산 홍보관이 설치돼 전 세계 커피인에게 부산 커피 역사와 커피 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월드 오브 커피&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부산’이 열린다. ‘월드 오브 커피’는 SCA(스페셜티 커피 협회) 주최로 지금까지는 유럽에서 국가와 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하던 스페셜티 커피 업계 최대의 커피 축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SCA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카페쇼’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주)엑스포럼 주관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월드 오브 커피 부산’에는 커피머신, 생두 수입회사, 스페셜티 커피 회사 등 70개국에서 커피 산업 선도기업 250곳 이상이 참여한다. 기본적으로는 커피 업계 B2B(기업 대 기업) 전시회지만, 일반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풍성해 1만 2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전시관은 ‘로스터 빌리지’로 국내외 로스터리 카페가 참여,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SCA는 전 세계 커피인과 교류를 할 수 있는 ‘SCA 라운지’,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핑룸’ 등을 운영하고 체험형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 홍보관’ 운영을 통해 부산의 커피 역사와 커피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산해관(지금의 부산세관) 감리서 서기관 민건호의 일기 〈해은일록〉 1884년 7월 27일 자에는 부산해관에서 근무하던 민건호가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한국인 최초의 커피 음용 기록인 만큼, 부산시는 〈해은일록〉을 테마로 한 부산 홍보관을 꾸미기로 했다. 부산시 문정주 경제정책과장은 “부산의 커피 역사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부산 홍보관이 커피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만나는 장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월드 오브 커피’와 함께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전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가리는 대회다. 국가별로 선발된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각자의 커피 철학을 바탕으로 커피 음료를 제조하고 시연한다. 올해 한국 국가대표는 부산 출신의 임정환 바리스타가 선발돼 임 바리스타가 2019년 전주연 바리스타(모모스커피 대표)에 이어 월드 바리스타 챔피업십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바리스타를 위한 ‘바리스타 파티’는 영도에서 열린다. 해운대와 함께 영도도 커피인으로 북적일 예정이다. 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 커피산업 발전과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커피 산업의 파생 콘텐츠 생산과 부산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이 K커피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4 월드 오브 커피&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부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8일까지 얼리버드 특전 할인 티켓을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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