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교통’ 정성국 ‘교육’… 여야 모두 “경합 우세” [PK 막판 승부처 점검 - 부산진갑]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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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친명 대 한동훈 영입 1호 관심
많은 여론조사서 엎치락뒤치락 접전
사전투표율·막판 보수세 결집 관건
서, 교통 문제 해결 공약 전면 배치
정, 선진 모델 접목 교육 1번지 조성

4·10 총선 부산진갑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가 각각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이들 여야 후보는 서로 본인의 ‘경합우세’를 확신하고 있어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각 후보 제공 4·10 총선 부산진갑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가 각각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이들 여야 후보는 서로 본인의 ‘경합우세’를 확신하고 있어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각 후보 제공

부산 부산진갑 여야 후보는 서로 본인의 ‘경합우세’를 확신한다. 지난달 8~9일 실시한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가 45.7%의 지지를 얻어 43.8% 지지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P)) 내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 사이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도 많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서 후보는 그간의 지역 밀착 행보가 꽃을 피울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정 후보는 여당 후보를 직접 접한 유권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신한다. 양측의 확신은 선거 막판까지 부산진갑의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산진구 구의원과 구청장을 지낸 서 후보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재 영입 1호로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정 후보는 최우선 공약에서 결을 달리한다.

서 후보가 전면에 앞세운 공약은 교통 문제 해결이다. 초읍동과 당감동 등지는 장기간 부산시 도시철도 정책에서 소외됐고, 시내버스 노선 자체도 체계가 없다. 서 후보는 “부산진갑 내 유권자의 정주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이 높은데 21대에 이어 22대에도 또 국민의힘에서 낙하산 후보가 날아왔다”고 비판했다.

서 후보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부산진갑을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에 마산~부전선 등 다양한 철도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고,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도심 공항터미널까지 유치하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개금동과 센텀을 잇는 도시철도 6호선 신설을 내놓기도 했다.

정 후보는 교통부터 노인 복지까지 부산진갑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지만 최우선은 교육이라고 못 박았다. 상위권 학생을 케어하는 부산시교육청의 지역연합스쿨 제도를 시범운영하는 등 부산진구에 오면 모든 선진 교육 모델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약속이다.

정 후보는 “개성고를 자율형공립고 2.0으로 새로 지정하고 기존의 글로벌 빌리지를 영어거점센터 형태로 강화하는 식으로 부산진구를 교육 1번지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민공원 주변 촉진지구 재개발에 맞춰 학교를 재배치하고, 고지대에 있는 학교마다 통학로 안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고 짚었다.

부산진갑은 후보 당사자뿐 아니라 중앙당에서도 막판까지 손을 뗄 수 없는 지역구다.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의 ‘부산 대리전’ 성격이 강하다. 현 부산시당 위원장인 서 후보는 대표적인 원외 친명 인사로 꼽히고, 한국교총 회장 출신인 정 후보는 한 위원장이 영입한 1호 인재다.

부산진갑은 최근 총선마다 보수와 진보 후보가 번갈아 승리를 나눠 가졌다. 격차도 크지 않았다.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이 새누리당 나성린 전 의원을 3.10%P로,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을 3.49%P 근소한 차이로 각각 이겼다.

게다가 부산진갑은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 평균 득표율에 가장 근접한 결과로 유명하다. 지리적으로만 부산의 중심인 것이 아니라 표심에서도 가장 부산의 평균값에 근접한 선거구라는 평가다.

서 후보는 5~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에 주목한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민주당 바람은 불 테지만 부산 자체가 보수세가 강해 사전투표를 비롯해 전체 투표율이 높아야 승산이 높다. 마지막까지 일꾼론으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 막판 보수 표 결집을 기대하는 중이다. 그는 “후보 이름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스스로 초조해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막판까지 이 같은 경합 분위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조사했나

3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2일 △부산 북갑(응답률 9.2%·응답 500명) △연제(8.9%·506명) △북을(8.5%·501명) △남(9.0%·501명) △사상(8.2%·500명) △강서(9.0%·503명) △수영(9.3%·507명) △경남 양산을(10.5%·50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3월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3월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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